스마일라식과 라섹을 놓고 비교하다 보면 대개 좋은 점부터 적어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표로는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양쪽 다 좋은 점이 있는데, 그 좋은 점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라서 견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보면 결론이 훨씬 빨리 납니다. 무엇이 좋은지 말고 무엇을 참아야 하는지를 놓고 보는 것입니다. 참아야 할 것이 양쪽에 서로 다르게 있는데, 그중 어느 쪽이 내 생활에서 더 힘들지는 대개 본인이 압니다. 그 답이 나오면 선택의 절반은 정해집니다.
무엇을 피하고 싶은지가 먼저입니다

상담에서 "어느 게 좋습니까"라고 물으면 그 방식이 원래 어떻다는 설명이 돌아옵니다. 틀린 답은 아닌데, 정작 내가 뭘 골라야 하는지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그 설명은 방식에 대한 이야기고, 내 결정은 내 사정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묻는 말을 바꿔 보십시오. "저는 이것만은 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 거기에 맞춰 후보가 좁혀집니다. 피하고 싶은 것은 대개 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 며칠을 통으로 비우는 일정
- 초반의 이물감과 시림
- 시력이 오르내리는 흐릿한 구간
- 눈을 누르거나 비비지 않도록 오래 조심하는 상태
- 밤에 빛이 번져 보이는 시기
이 중에 뭐가 제일 싫은지를 정하고 가시면 상담이 달라집니다. 방식 설명을 듣고 오는 자리가 내 사정에 맞는 쪽을 확인하고 오는 자리로 바뀝니다.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무엇을 참게 되느냐이지, 그게 얼마나 심하냐가 아닙니다. 얼마나 심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애초에 어느 방식이 가능한지는 각막 상태가 정합니다. 피하고 싶은 것이 아무리 분명해도 그쪽 방식을 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 목록은 검사를 받고 난 다음에 쓰는 것입니다. 검사에서 한쪽만 남으면 고를 것이 없고, 둘 다 남았을 때 비로소 "뭐가 제일 싫은가"가 결정을 만듭니다. 순서를 바꿔서 마음부터 정해 놓고 검사를 받으면, 결과가 그와 어긋났을 때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집니다.
표면을 다루는 쪽에서 감수하는 것

각막은 바깥에 상피가 있고 그 아래 실질이 있습니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상피를 다룬 뒤 표면에서 실질을 교정합니다.
이 방식에서 참아야 하는 것은 시간입니다.
표면을 벗겨 냈으니 그 자리가 다시 덮여야 하고, 덮인 뒤에도 고르게 다듬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며칠은 뭐가 낀 것 같거나 시릴 수 있고, 그 뒤로는 시력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뿌연 기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은 통으로 비워야 하고, 그 뒤로도 눈이 또렷해야 되는 일은 미뤄 두어야 하는 일정이 나옵니다.
대신 이 방식에서 안 참아도 되는 것이 있습니다. 각막을 젖혔다 덮는 과정이 없으니, 덮어 둔 경계를 오래 조심할 일이 아예 없습니다. 눈에 뭔가 닿기 쉬운 데서 일하시는 분에게는 이 차이가 큽니다. 한동안 조심해야 하는 것과, 그 기간만 지나면 더 신경 쓸 것이 없는 것은 생활에서 무게가 꽤 다릅니다.
정리하면 이쪽은 처음에 몰아서 고생하고 그 뒤로는 편해지는 쪽입니다.
이쪽이 맞는 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휴가를 한 번에 몰아 쓸 수 있고, 복귀하면 곧바로 먼지나 땀이 있는 데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입니다. 반대로 며칠을 통으로 비우기는 어렵고 하루 이틀씩만 뺄 수 있는 일이라면, 그 초반 며칠 자체가 감당이 안 됩니다. 똑같은 조건인데 누구에게는 참을 만하고 누구에게는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두 방식을 견주는 핵심입니다.
하늘안과의원 (강남 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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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를 줄이는 쪽에서 감수하는 것
뉴스마일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실질 안쪽에서 교정량만큼의 조각을 분리해 약 2mm의 미세 절개창으로 빼냅니다.
이 방식에서 참아야 하는 것은 미리 정확하게 재고 정해 두는 번거로움입니다.
안에서 조각을 떼어 내려면 떼어 낼 모양과 자리를 시작 전에 정해 두어야 합니다. 표면부터 깎아 내려가는 방식보다 검사에 걸린 것이 많습니다. 검사에서 나온 숫자가 조금만 어긋나도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하고, 그러다 수술 날짜가 밀립니다. 검사 준비를 대충 했을 때 돌아오는 손해가 이쪽이 더 큽니다.
또 하나는 각막을 얼마나 남길 수 있느냐입니다. 많이 깎을수록 떼어 낼 조각도 두꺼워지니, 지금 쓸 두께와 나중을 위해 남겨 둘 두께가 같은 각막을 나눠 쓰게 됩니다. 여기서 여유가 안 나오면 이 방식은 후보에서 빠집니다.
대신 이쪽에서 안 참아도 되는 것은 며칠을 통으로 비우는 일입니다. 표면이 넓게 벗겨지는 구간이 없어서 초반 모습이 다릅니다. 다만 이걸 "빠르다"로 받아들이지는 마십시오. 회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언제부터 무엇을 다시 해도 되는지는 수술한 의료진의 지침을 따르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이쪽은 앞에서 공들이고 뒤가 편해지는 쪽입니다. 앞의 방식과 정확히 반대입니다.
그래서 이쪽을 생각하신다면 검사 일정부터 넉넉하게 잡으십시오. 렌즈를 제때 못 뺐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한 채로 검사를 받으면 다시 재야 하고, 그러는 사이 수술 날짜가 뒤로 밀립니다. 앞의 방식에서는 어느 정도 넘어가던 일이 이쪽에서는 그대로 일정이 밀리는 결과가 됩니다.
우선순위를 상담에 가져가는 법

양쪽에서 무엇을 참아야 하는지 아셨다면, 다음은 그걸 내 사정에 맞춰 보는 일입니다. 아래 순서로 정리해 가십시오.
첫째, 피하고 싶은 것 하나만 고르십시오. 앞의 목록에서 제일 부담스러운 것 하나면 됩니다. 여러 개를 고르시면 안 고른 것과 같습니다.
둘째, 비울 수 있는 시간이 실제로 얼마인지 확인하십시오. 희망이 아니라 달력을 보고 정하십시오. 이 값이 두 방식 사이에서 가장 크게 갈리는 조건입니다.
셋째, 눈에 뭔가 닿을 만한 데서 지내는지 말하십시오. 일이든 운동이든 아이를 보든, 나도 모르게 손이 눈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잦은지가 기준입니다. 하루에 한두 번인지 수시로인지까지 말씀하시면 판단이 정확해집니다.
넷째, 각막 두께와 깎을 양, 그리고 남는 두께를 물어보십시오. 이 세 숫자가 어느 방식이 가능한지를 정합니다. 내 마음이 아무리 분명해도 이 숫자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다섯째, 한쪽만 되는지 둘 다 되는지 물어보십시오. 둘 다 될 때에만 첫째에서 고른 것이 실제로 쓰입니다.
이 다섯은 순서가 중요합니다. 넷째를 먼저 물으면 숫자에 눌려 정작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게 되고, 너무 늦게 물으면 이미 정해 둔 마음이 뒤집혀 허탈해집니다. 내 사정을 먼저 말하고, 그다음에 숫자를 듣고, 마지막에 둘을 맞춰 보는 순서라야 결정이 납니다.
검사 전에는 렌즈 착용을 중단해야 하며, 중단 기간은 렌즈 종류와 눈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예약할 때 확인하십시오. 검사와 수술 모두 사전예약제로 안내되며, 진행 여부는 검사 결과와 상담을 거쳐 정해집니다. 시력교정 방식별 안내는 뉴스마일라식과 수술장비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항목의 목적은 진단장비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방식을 놓고 자주 묻는 것
둘 중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참아야 할 것이 서로 다를 뿐이라, 어느 쪽이 낫다고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을 얼마나 뺄 수 있는지, 눈에 뭐가 닿는 데서 지내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제가 고르는 것이 아니라 검사가 정하는 건가요?
둘 다입니다. 가능한 쪽을 남기는 것은 검사이고, 남은 것 중에 고르는 것은 본인입니다. 순서가 그렇습니다.
회복이 빠른 쪽으로 하고 싶습니다.
'빠르다'가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부터 정하셔야 합니다. 통으로 쉬는 날이 짧은 것과 조심하는 기간이 짧은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둘을 한 낱말로 묶어서 물으시면 그때그때 다른 답이 돌아옵니다.
두 방식의 이름이 섞인 안내를 봤습니다.
이름을 섞어 쓰는 데가 있어서 이름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각막의 어디를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보시면 분명해집니다.
지금 결정하지 않아도 되나요?
검사 결과만 받아 두시고 집에 와서 정하셔도 됩니다. 어느 쪽이 가능한지와 각각 무엇을 참아야 하는지를 적어 오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검사에서 한쪽만 가능하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그때는 내 마음이 선택을 바꾸지 못합니다. 대신 왜 그쪽만 되는지를 들어 두시면, 나중에 눈 상태가 달라졌을 때 다시 볼 근거가 됩니다.
두 방식의 감수 항목을 동시에 줄일 수는 없나요?
앞에서 고생하느냐 뒤에서 고생하느냐는 방식 자체에서 오는 차이라, 한쪽을 줄이면 다른 쪽이 늘어납니다. 총량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고생을 앞에 둘지 뒤에 둘지를 정하는 문제입니다.
수술 가능 여부와 방법은 정밀 검사와 의료진 상담으로 개인별로 결정됩니다. 좋은 점을 적은 표 대신 내가 못 참을 것 하나를 들고 가시면 상담이 훨씬 짧아집니다.